`생분해성 탄소 플라스틱`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앤코리아(대표 최정환)가 다음 달 국내 최대 규모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회사는 올해 초 중국, 인도네시아와 10억원 짜리 탄소소재 전자부품 등 탄소융합제품 수출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다음 달 전북 익산4산업단지에 탄소응용필름포장, 포장지 완제품, 화장품 등 맞춤형 탄소응용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투자비만 130억원이다.
최정환 대표는 10년간 쉽게 썩는 포장지인 `생분해성 플라스틱`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했다. 선진국에서도 개발하지 못한 핵심 기술을 국내의 한 중소기업이 개발하자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외 대기업이 기술 이전을 요청했다.
매출도 늘었다. 2012년 2000만원에서 2013년 10억원, 2014년 81억원, 지난해 86억원으로 성장했다. 설립 초기 2명에 불과하던 직원은 25명으로 증가했다. 연구 전담 인력은 5명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대기업 영역으로 알려진 탄소산업에 설립 4년차 중소기업이 특화된 기술력으로 틈새공략에 나선 대표 사례다.
이앤코리아의 생산 제품은 탄소소재 필름원단, 탄소마스크팩, 탄소핫팩, 탄소응용패키지 등이다. 국내 대기업 편의점과 전북 익산시 등에 탄소응용 기능성 포장지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 탄소섬유 자동차의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탄소응용필름은 일반필름보다 물성이 우수해 잘 찢어지지 않는다. 비결정성 탄소구조를 갖기 때문에 투명도가 우수하고, 저온과 고온에서의 안정성이 우수하다.
최정환 대표는 “탄소원천기술을 화장품, 자동차, 기능성식품 등과 연계해 지역을 대표하는 미래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면서 “탄소는 타산업과 융합이 용이한 만큼 지역 중소기업과의 협업시스템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앤코리아는 지난 8일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소응용마스크팩 등 탄소융합제품을 시연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표]이앤코리아 개요
전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