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응용솔루션 전문 기업 다윈(대표 박대원)이 수지용해 방식의 `용융 압출 조형(FDM:Fused Deposition Modeling)` 개인용 3D프린터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3D프린터 분야 불모지나 다름 없는 광주에서 다윈 자체 기술로 3D프린터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다.
이 기술은 플라스틱 재료를 열로 녹여 한 층씩 적층해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가격도 100만원 수준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
전·후·좌·우축 이동으로 입체의 단면을 상하로 쌓아올리며, 입체 형태에 따라 적층형과 절삭형으로 구분된다.
다윈은 인쇄기술방식, 인쇄해상도, 인쇄속도, 필라멘트 직경, 본체 크기 등을 고려해 조립카트와 완제품 두 가지 버전을 출시했다. 현재 광주 지역 초·중·고 교육기관과 연구기관에 보급돼 운영되고 있다.
다윈은 원스톱 3D응용솔루션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알파고 영향으로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면서 3차원 스캔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금형, 제품 형상측정, 인체측정, 문화재 우몰 복원, 대형 3차원 아카이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제품을 역공학으로 분석, 3D도면으로도 제작하고 있다.
도면 없는 제품을 도면화하면 제품 분석과 가공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 디지털 모크업을 통해 건축모형, 완구, 액션피규어, 게임, 자동차설계 등 시제품 전 분야를 제작할 수 있다. 많게는 수억원이 들어가는 금형비를 줄일 수 있고, 소비자 반응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다윈은 3D와 정보통신(IT)을 활용한 3D인터렉션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미술관이나 유적지 등을 3차원 가상공간으로 옮겨 놓은 공간에서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다. VR 및 첨단디지털 영상기술을 활용해 관광, 의료, 국방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할 계획이다.
2013년에 문을 연 다윈은 3D 스타트업이지만 VR 분야의 기술력은 수준급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박대원 대표는 호남대 가상현실응용혁신센터에서 VR과 증강현실(AR) 연구에 7년을 매달렸다. 3D산업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후 과감히 창업에 도전했다.
박 대표는 “IT 분야 융합기술이 확산되면서 콘텐츠 속성, 서비스 형태가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다”면서 “VR 등 AI 분야의 신사업 발굴과 킬러아이템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