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기술력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는 물론 사업 융합에 본격 나선다.
또한 계열사와 연계한 새로운 핀테크 사업모델과 공동 투자유치에 나서는 등 은행과 스타트업간 동맹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27일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하나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투자 유치 지원에 나섰다.
데모데이는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신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협업과 지원을 통해 이들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를 지원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 날 행사에서는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등 전 그룹 계열사가 참여한 가운데 핀테크 스타트업 6개사가 개발한 사업 모델을 공개하고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 핀테크 데모데이를 계기로 기존 `1세대 스마트금융` 패러다임을 넘어, 금융권과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한 `2세대 혁신적 핀테크 금융`을 선도해 나가자”며 “향후 우수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 지원을대폭 확대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빅데이터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한 (주)핀테크, 비접촉 지문인증 개발사 위닝아이, 블럭체인 기반 해외송금 개발사 핀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업체 인크, 신개념 패스워드 알고리즘 개발사 센스톤, 비트코인 기반 해외송금 기업 센트비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이미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다수의 투자 제안을 받고 있는 등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하나금융그룹 임직원과 국내외 벤처 캐피탈사 및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관계자, 예비창업자와 대학생 등 300여 명으로부터 높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하나금융그룹은 발표된 사업모델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직접 투자는 물론 하나금융그룹 사업 파트너로 관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핀테크 스타트업 참신한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인정받는 사업 모델로 구현될 수 있도록 지난해 6월 은행권 최초로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센터 `1Q Lab`을 개소했다. 전용 사무실을 제공하고 실무 관계자와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금융과 접목된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하나캐피탈은 `1Q Lab`에 입주한 ㈜핀테크와 협업을 통해 다음달 오픈마켓 쇼핑몰 판매자를 위한 대출상품인 `1Q 셀러론`을 출시한다.
또한 5월부터는 우수한 핀테크 기업들을 추가로 발굴해 `3기 1Q Lab`을 운영하는 등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법률, 특허, 경영컨설팅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멘토단을 활용해 핀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표]하나금융 데모데이 참여사 현황(자료-하나금융그룹)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