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수 전남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가 `고인장성 빠른 자가치유 하이드로젤(Extremely stretchable and fast self-healing hydrogels)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하이드로젤은 분산매가 물이거나 물이 기본 성분으로 들어 있는 젤리 모양의 물질이다.
전 교수는 2013년 8월부터 1년 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연구년을 보내면서 고분자화학의 이론과 실험 기법을 습득한 뒤 하나의 교차결합에 서로 다른 두 가지 물리력을 계층적으로 형성시켜 하이드로젤을 제작하는 기법을 제안했다.
전 교수는 소수성결합과 수소결합을 하나의 교차결합 내에 계층적으로 형성시켜 하이드로젤을 제작했다. 이를통해 초기 길이보다 100배 이상 늘어나는 인장 특성과 30초 이내의 빠른 속도로 자가치유되는 특성을 확인했다. 이로부터 각각의 단일 결합으로 제작되는 하이드로젤들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특성의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밝혀냈다.
전 교수가 제안한 교차결합의 구조는 다양한 하이드로젤을 제작하는 데 적용된다.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 분야에 필요한 3차원 세포 배양체 제작, 약물전달 기구의 제작 및 유연 구조 특성 기반의 생체 모방 시스템 제작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인수 교수는 “향후 다양한 생체재료의 개발을 위해 본 연구의 결과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