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닉스, 케이에스에프, 동양물산기업 등 전북 지역 로봇 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농업용 로봇으로 틈새공략에 나섰다.
농생명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해 농생명 SW융합클러스터, 새만금조성 등 농업 분야의 지리 이점을 보유한 전북이 최첨단 농업용 로봇과 결합, 시너지를 내고 있다.
로보닉스는 도시농업에 적합한 시설 화훼 운송로봇을 개발했다. 시설 화훼 운송로봇은 다중 경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농업용 이송 로봇이다. 위치 인식을 통해 작업자 위치를 파악, 불필요한 이동 없이 화훼 채집이 가능하다. 200㎏ 이상의 고중량 화훼를 집하 장소까지 자율 운송함으로써 작업자의 편의성과 생산성을 높였다.
케이에스에프는 반자동 방제로봇을 선보였다. 반자동 방제로봇은 농작물의 성장에 주기적으로 필요한 방제 및 주수(注水)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인체에 유해한 농약 중독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고 작물의 품질 및 생산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동양물산기업은 `무인자율주행 트랙터`를 내놨다. 무인자율주행 트랙터는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이용한 위치인식 시스템, 작업 경로 생성 및 추종 알고리즘이 트랙터 제어시스템과 연동됐다. 트랙터가 무인 자동으로 경운, 정지 등 농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정밀농업 기술을 통한 고효율 농작업이 가능하다.
시뮬레이션 장비로 트랙터 운행 기술을 사전에 익힐 수 있다. 이들 기업이 선보인 로봇은 농업용 로봇 검증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전주, 익산, 부안 등 도내 시설농가에 보급돼 시범 운영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에 선정된 이들 기업은 지난 21~24일 부산 시민공원에서 열린 `제12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에도 참가했다.
전북 농업용 로봇 육성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테크노파크는 24일 산업부의 `로봇 융합 비즈니스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오는 2018년 12월까지 9억원을 투입, 지역 로봇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로봇 기업 창업을 지원한다. 전북테크노파크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은 창업 컨설팅, 제품 인증, 제품 실용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농업용 로봇 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 지능형로봇기본계획(2014~2018년)`에 노지 작물 생산 로봇을 반영하고, 농업용 로봇 육성 전략을 자체 수립했다. 지난해에는 2개 공모 사업에 선정돼 무인 자율주행 트랙터, 시설 화훼 자율 운송 로봇, 반자동 방제 및 스마트 권선 로봇을 개발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농업용 로봇의 보급 확산을 위해 로봇 수요처를 발굴하고 도내 원예전문생산단지에 농업용 로봇 최적합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수요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로봇 성능 검증 및 경제성 분석도 수행하고 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