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원자력 산업기기 검증센터가 원전기기 성능검증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증 자격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이 원전 안전등급 부품 설비 기기 검증을 수행할 수 있는 성능검증기관 인증을 부여한다.
인증을 획득한 분야는 방사선 노화와 화염 및 전자파 노화를 제외한 모든 시험 분야다.
지금까지 수행해 왔던 내환경 및 내진 검증을 포함해 국내 최초로 증기용 밸브 성능검증 인증 취득에도 성공했다. 이는 원전 운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검사대상을 원스톱으로 검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기계연은 이번 인증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원전 부품설비 통합인증 기반구축` 사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사업은 국비 150억원과 부산시 예산 92억원이 투입된다. 부산 강서구 미음 R&D 허브 단지 내에 `원전기기 안전성평가센터(가칭)`를 설립한다.
센터가 완공되면 원전부품의 안전성 확보 및 관련 국내 중소기업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원전부품·설비통합 인·검증 정보지원시스템 구축 △원전부품· 설비 인·검증 기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원전 부품·설비 검증체계 개선 △부산 및 동남권을 포함한 국내 원전부품 제조 중소업체에 대한 기술지원과 전문 기기검증시험검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중 원자력산업기기검증센터장은 “2013년 원전비리 사건 이후 강화된 품질 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