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IT통합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오는 6월 최종 통합을 앞두고 전체 거래 테스트는 물론 시나리오 테스트, 인터넷, 스마트뱅킹 등 모든 분야에서 수행 성공률 98%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지난 23일 전국 953개 지점을 대상으로 IT통합 테스트를 실시했다. 지난 3월 1차 테스트에 이어 2차 테스트에서는 전체 거래 테스트 성공률 99.7%, 시나리오 테스트 성공률 96%를 기록해 사실상 통합 막바지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본지가 입수한 하나-외환은행 IT통합 2차 전점테스트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거래건수 245만1871건을 가동해 성공 244만5689건, 실패 6182건으로 성공률 99.7%를 기록했다. 이는 1차 전점 테스트 성공률 96.4%보다 3P 이상 높은 기록으로 전체 금융권 통틀어 최초다.
시나리오 테스트도 총 22만5893건을 가동한 결과 성공 21만7015건, 실패 8968건으로 성공률 95%를 기록했다.
2차 전점테스트는 하나와 외환은행 IT통합을 위한 전초 단계다. 단말 지급거래를 통한 상품처리시스템과 인터넷 뱅킹 영역까지 포함됐다.
점검 영역으로 △거래 기능 및 데이터 품질 △테마검증 △시스템 환경 및 인프라 점검 △종합상황실 운영 등 통합 관련 물리적, 인적 테스트 모두를 점검했다.
자동화기기와 지로공과금 기기는 물론이고 텔러 단말, 신분증 스캐너,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장비 등 영업점 주변기기와 종합상황실 관련 참여자 간 대응 프로세스까지 두 은행 간 모든 부분을 통합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인터넷과 스마트뱅킹 등 전자금융 채널도 점검했다. 전체 수행건수 9만3454건 중 9만2772건을 성공시켜 99.3%의 높은 성공율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은 직원 2142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종합만족도는 3.7점(5점 좋음, 1점 나쁨)으로 1차 전점 테스트 대비 0.1점 감소했다. 시스템 기능 측면의 개선보다는 화면구성, 시스템 처리 성능 측면을 개선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KEB하나은행 IT본부 관계자는 “최종 통합을 앞두고 모든 테스트에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와 기쁘다”면서 “테스트 초반 오류가 일부 발생해 사소한 부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14일에 3차 전점 테스트를 거쳐 6월 7일 최종 IT통합이 이뤄진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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