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직에 도전하는 나경원(서울 동작을)·김재경(경남 진주을) 의원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를 공식화할 경우 사흘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경선은 수도권의 나 의원과 영남권의 유기준 의원, 충청권의 정진석 당선인 등 3파전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계에 따르면 나 의원은 같은 비박계인 김 의원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하기로 합의했다. 두 의원은 법조인 출신이자 지난 17대 총선에서 초선 의원으로 만나 4선 의원이란 공통점이 있다.
아직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하지 않은 나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20대 국회는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변화를 통한 `새 정치`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회 윤리특위 위원장,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기획재정위원, 정무위원 등을 맡으며 경제분야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합의 추대`를 전제로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앞서 부산 출신 4선 당선인인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은 충청권의 3선 당선인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선 고지에 오른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도 내달 1일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