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경제인과 골프회동…“美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 큰 영향 없을 것”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 박용만 대한상희 회장(오른쪽) 등 경제인들과 골프회동을 가졌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 박용만 대한상희 회장(오른쪽) 등 경제인들과 골프회동을 가졌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미국 재무부가 우리나라를 환율 조작 관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환율 정책에 큰 영향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경기도 여주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장과 골프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고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는데 그것은 미 재무부가 항상 하는 일이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앞서 `주요 교역상대국의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이 아닌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내수 활성화를 독려하기 위해 골프를 치고 영릉(세종대왕릉)을 방문했다. 또 인근 한정식 식당에서 오찬을 갖고 K-푸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공직자들이 골프를) 좀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발언 후 나흘만에 이뤄진 골프회동이다.

유 부총리는 “골프가 아직 우리 상황에서 비싼 운동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전 국민이 치지 않아야 할 정도는 아니다”며 “칠 수 있을때는 치기도 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해외에서 골프를 치는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우리로서는 비행기값 들여 가는 것보다 국내에서 칠 수 있으면 그렇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솔직히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골프로 유출되는 비용만 1년에 2조원이 넘는데, 그 수요가 국내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골프회동에는 유 부총리,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 송재희 중기중앙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