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최대성 한국스마트카드 대표

“장기적으로 글로벌 교통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근 연임이 확정된 최대성 한국스마트카드 대표 말이다. 어느 나라에서든, 어떤 교통수단이든 소비자는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가 가능하다. 사전에 어떤 교통수단이 가장 효과적인지도 알 수 있다.

[人사이트]최대성 한국스마트카드 대표

교통 패키지 서비스는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 각국 교통수단 정산·운영 데이터가 필요하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장기적으로 세계 교통수단 데이터를 연계하는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최 대표는 “데이터를 활용·분석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교통카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공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규모지만 노력은 시작됐다. 2008년 뉴질랜드 웰링턴·오클랜드 교통카드시스템을 구축, 정산을 위탁 운영한다. 교통카드 정산센터는 서울 한국스마트카드 본사에 있다. 지난해 몽골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교통카드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 두 나라 교통카드 정산·운영 데이터는 한국스마트카드가 수집·분석한다.

교통카드 표준화 작업 `아시아 원카드`에도 협조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제(APEC)에서 언급된 정부 주도 사업이다. 최 대표는 “한국스마트카드 교통카드가 표준으로 제정되면 아태지역에서도 `티머니`로 어떤 교통수단이든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人사이트]최대성 한국스마트카드 대표

활용도가 높은 모바일 결제와도 협력을 강화한다. 중국 관광객 대상 간편결제 서비스를 위해 알리페이, 유니온페이와 제휴했다. 삼성전자와 협력해 삼성페이에 티머니를 탑재하기도 했다. 기어S2에 `티머니기어`를 삽입했고, 페이코 티머니도 출시했다. 최 대표는 “분야별 선두기업과 협력해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주력분야인 국내 교통카드 결제·정산 서비스도 강화한다. 인천 버스운행정보통합시스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규 구축과 운영사업이 포함됐다. 대중교통정산은 수도권 포함 대전·포항·안동·제주 등에 제공한다. 전국 15만대 택시, 편의점 등 10만 결제인프라 정산도 수행한다.

연내 약국전용 멤버십 티머니도 선보인다. 지난해 말 대한약사회·약학정보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약국은 티머니를 활용해 처방·조제 서비스에서 종합 생활필수품 제공 창구로 확대한다.

해외사업도 확대한다. 몽골 발판으로 운영 중심으로 넓힌다. 말레이시아 100억원 규모 교통카드 체계 수립 컨설팅을 진행한다. 후속 운영사업 수주를 염두에 뒀다. 코트디브아르에 단말기도 수출했다. 최 대표는 “해외 사업은 단순 시스템통합(SI) 사업은 하지 않는다”며 “반드시 운영 사업이 연계된 경우만 진행한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지난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됐다. 2020년까지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2300억원을 넘었다. 최 대표는 “한국스마트카드는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운송업체, 교통카드 이용자 등 세 분야 고객 요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며 “이러한 관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