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보안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미국 국토안보부와 사이버보안 분야에 지능형 정보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연구개발(R&D)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한미 ICT(정보통신기술) 정책포럼`과 3월 최재유 미래부 차관 방미 등으로 사이버보안 분야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해 왔다. 레지날드 브라더스 미국 국토안보부 차관이 이번에 방한하면서 협력방안을 구체화했다.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분야는 AI를 활용해 사이버공간 위협을 탐지·분석·예방하는 기술이다. 세부 주제는 향후 양국 협의로 구체화한다. 공동연구 예산은 양국이 일대일로 출연하며 두 나라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한다.
고도화된 기계학습 알고리즘 개발과 다양한 데이터 확보가 핵심 성공 요인이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미국과 고도화된 ICT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이버 사고 대응 경험·지식을 가진 우리나라 협업으로 글로벌 선도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동 연구개발 외에도 사이버위협 정보 공유와 민간 협력 기회 마련 등 협력 촉진 방안을 협의했다.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국이 보유한 민감하고 독점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두 나라 간 민간 협력프로젝트 기획과 민·관 참여 컨퍼런스 등 정례 운영 방안도 협의했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은 “AI 발달 등 미래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이버보안·대응능력 제고와 기업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