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정상회담]KBTA·오티콤, 이란 국영방송에 1억불 방송장비 수출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KBTA)와 오티콤(대표 송태진)은 이란 국영방송 IRIB에 1억달러 방송장비를 수출하는 공식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일 밝혔다. KBTA는 2014년부터 중동 지역 방송 장비 수출을 위해 두바이 국제방송통신장비전시회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3일 IRIB 자회사 `TAKTA`와 IRIB 디지털방송 전환을 KBS 디지털방송 전환 모델로 추진하고 1억달러 상당의 방송 장비 수출 가협약을 맺었다.

TAKTA는 KBS가 추천한 오티콤,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와 IRIB 디지털방송 전환에 협력한다. 컨설팅을 포함한 방송 장비 공급을 추진한다. 컨설팅은 HDTV방송국 구축과 디지털 스튜디오, HDTV중계차, HD방송 야외전송장비(PBTS) 공급이 포함된다. 기타 HD방송장비 제품도 IRIB가 요청할 수 있다.

디지털방송 전환시스템 컨설팅과 장비 공급이 5000만~1억달러에 해당될 때 협회가 원화 차관을 한국 정부가 제공하도록 중계 역할을 한다. 이란은 KBS와 교육방송(EBS) 채널 운영, 편성, 제작 등 포맷을 도입해 이란 국영 교육방송을 개국한다. 국내 스포츠 채널의 중계방송 제작 시스템도 이란에서 전수한다.

공식 양해각서(MOU)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시 교환한다. 이달 말에는 알리다이 IRIB 부사장이 방한해 이란 국영방송 콘텐츠 수출 협력과 KBS, EBS, 스포츠채널 등 공영방송 디지털방송 시스템과 서비스 등 현장을 체험한다. 이한범 KBTA 상근부회장은 “협회는 2012년부터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신흥 국가에 국내 디지털방송장비 수출을 추진했다”면서 “중동은 우수한 우리 콘텐츠를 선호해 방송 장비 수출을 동시에 추진하면 방송장비산업 활성화와 함께 중소기업 수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