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와 경운대·이화여대 등 21개 대학이 건국 이래 최대 대학 지원 사업으로 꼽히는 `프라임사업` 추진 대학으로 선정됐다. 학교당 최대 150억원을 지원받는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대학 구조개혁을 지원하는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PRIME)사업` 대상을 선정, 3일 발표했다. 올해 2012억원을 지원한다.
프라임사업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미래 사회 수요를 반영해 정원 조정 등 학사 구조를 개편하고 학생 전공능력과 함께 진로역량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에는 건국대·경운대·동의대·숙명여대·순천향대·영남대·원광대·인제대·한양대(ERICA) 9개 대학이,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에는 성신여대·이화여대·경북대·대구한의대·한동대·동명대·신라대·건양대·상명대(천안)·군산대·동신대·호남대 12곳이 선정됐다. 대형 사업에 27개 대학이 신청해 3대 1 경쟁률을 보였고, 소형 사업에는 48개 대학이 신청해 경쟁률 4대 1을 기록했다.
애초 대형 사업 가운데 한 곳에 최대 300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했으나 해당 규모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대학이 없고, 신청한 대학도 없어 선정하지 않았다. 대형 9개 대학에는 150억원 내외를 지원하고 소형 12개 대학에는 50억원 내외를 3년 동안 지원한다.
선정된 21개 대학이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프라임 분야로 정원이 이동되는 규모는 5351명이다. 해당 대학 전체 입학정원 4만8805명의 11%에 해당한다. 2017학년도 입학정원부터 반영된다. 대형 사업은 평균 입학정원 13.7%(378명)가, 소형 사업은 8.1%(162명)가 이동한다.
프라임사업으로 정원이 늘어난 분야는 공학이 48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연과학(329명), 인문사회(126명), 예체능(40명) 순으로 나타났다. 줄어든 분야는 인문사회(2626명), 자연과학(1479명), 예체능(819명), 공학(427명) 순이다.
선정된 대학은 취업률을 2015년 기준으로 2018년까지 평균 3.1%포인트를, 2023년까지 평균 7.7%포인트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교육부 관계자는 “선정 대학은 공학분야뿐 아니라 자연과학, 인문사회, 예체능 분야 등 대학 여건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인재를 양성해 학생이 최초 졸업하는 2021년부터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가 배출돼 인력 미스매치 해소와 청년 실업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부는 재정지원이 종료되는 2018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체질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부 장관과 대학 총장 간 교육개혁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총 8년간(예산 지언 3년, 성과관리 추가 5년) 성과목표 달성도 등을 매년 점검하는 등 성과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백성기 프라임사업 선정평가위원장 겸 사업관리위원장은 “프라임 사업을 계기로 대학 자율적 혁신노력이 탄력을 받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선정된 대학은 미래를 이끌어 갈 진정한 프라임 대학으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표]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 유형 9개교(수도권 3개교, 비수도권 6개교)
자료:교육부
[표]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 유형 12개교(사립대 10교, 국립대 2개교)
자료:교육부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