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서라운드 입체 음향, 좌석별 독립된 음향 공간, 시드니오페라 하우스 음향 재현….`
향후 1, 2년내 이같은 최고 수준 음향을 차 안에서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인터내셔널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카 오디오 솔루션 `섬밋(Summit)`을 선보였다. 자사 실험실에서 국내 고객에게 시연도 가졌다.
그동안 카오디오는 부품 장착 공간 한계 때문에 플래그십 차량에 들어간다고 해도 좋은 음질을 구현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만은 각각의 기능을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등 시스템온칩(SoC) 방식으로 구현해 새 기능을 구현했다.
8~12개 스피커를 사용하는 프리미엄급 구성에는 저주파 엔진 소음을 제거하고 차량내 스피커를 통해 엔진 음색을 변화시키는 기술이 들어간다. 소리를 최소 단위로 분석하고 재해석한 후 입체음향으로 재구성한다. 압축으로 손실된 디지털 음원을 복원해 원음 그대로 재현한다.
12~24개 스피커를 적용한 럭셔리급은 앞좌석에서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를 듣는 동안 옆 좌석에서는 음악을 듣고, 동시에 뒷좌석에서는 소리 방해없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했다. 탑승자들 스마트폰을 카오디오 하나에 모두 연결해 함께 또는 각 좌석별로 나눠 들을 수도 있다.
24개 이상 스피커를 쓰는 울트라럭셔리급이 되면 세계 유명 오페라 하우스의 음향을 체험할 수 있다.
차량 운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분석해 이와 반대 주파수 소음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기존 소음을 없애는 할로소닉 기술도 가능하다.
하만은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이를 처음으로 공개한 후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과 차량 적용을 위한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하만의 제이슨 최 어쿠스틱 엔지니어는 “섬밋의 모든 기술은 하드웨어만 갖춰져 있다면 OTA(Over the air)를 통해 언제든지 추가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