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 기업의 이란 진출길을 넓히기 위해 이란 정부와 금융협력 강화에 나섰다. 수은은 수출금융 기본여신약정(Framework Agreement, 이하 `F/A`) 90억달러, 프로젝트파이낸스 방식 협조융자 45억달러, 전대금융 등 15억달러로 구성된 총 150억달러 금융패키지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수은은 △이란 중앙은행과 9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 기본여신약정 체결을 위한 MOU △이란 보건의료교육부와 병원건설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이란 정부와 연쇄적인 금융협약을 맺었다.
우선 수은은 2일 오전(현지시간) 한국 기업의 대이란 수출 및 수주 지원을 위해 이란 중앙은행과 9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 기본여신약정(F/A)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이란 대통령궁에서 발리올라 세이프(Valiollah Seif)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이란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이 임석했다. 두 기관의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향후 본 계약이 맺어지면 이란 중앙은행은 F/A 한도를 총괄 관리하고, 이란 경제재무부는 지급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란 경제제재 이후 `최초의 F/A`가 될 이번 계약은 수은과 6개 이란 상업은행이 체결할 예정이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