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는 인도네시아 은행권 용지 국제 입찰에서 총 282억원 규모의 1만 루피아와 5만 루피아 은행권 용지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조폐공사 수출 역사상 단일계약 기준 최대 규모다.
조폐공사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부터 2017년까지 2년 동안 총 4606톤의 은행권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1999년 500루피아 은행권 용지 공급을 시작으로 조폐공사는 17년 동안 6개 권종의 인도네시아 은행권 용지를 수출해 왔다. 특히 유럽업체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고액권(2만~10만 루피아) 용지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김화동 사장은 “세계 수준의 조폐·보안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확보한 것”이라며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유수의 은행권 용지 제조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철저한 입찰 준비와 치밀한 경쟁사 분석을 통해 얻어낸 쾌거”라고 자평했다.
김 사장은 “이번 입찰을 위해 연초부터 수주전담반을 설치하고, 현장 등 관계부서와 긴밀하게 협업해 지속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쟁자 분석에 나서는 등 전사적인 역량을 키워왔다”며 “그간의 노력이 해외수출 사상 최대 규모 수주라는 성과로 이어져 선진조폐기관과의 치열한 국제시장에서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덧붙였다.
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