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란에서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졌다. 최 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3일 이란 국영석유회사 NIOC 로크노딘 자바디(Roknoddin Javadi) CEO 겸 이란 석유부 부장관과 SK그룹과 NIOC간 자원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최 회장은 “SK그룹과 NIOC는 지난 1990년 처음으로 원유 거래를 시작한 이후 경제제재에도 상호 우호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SK그룹의 석유개발, 정제, 화학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 역량과 NIOC의 자원 경쟁력을 감안할 경우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자바디 CEO는 “여러 어려움에도 굳건한 우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최 회장과 SK그룹의 관심과 지원 때문”이라며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후에는 보은 많은 협력이 가능해진 만큼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추진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또 이란 2위 자동차 생산업체 SAIPA와 자동차 관련 비즈니스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이란에서 진행한 고부가가치 철강· 화학제품 등 기존 수출 주력 상품 외에도 카라이프(Car life)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이란을 방문한 최 회장은 한이란 정부 문화행사와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이란 재계·정계·관계 인사와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SK 관계자는 “SK의 글로벌 영토 확장은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파트너 기업은 물론 해당 국가의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SK가 지난 1984년부터 쌓아온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이란을 새로운 성장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