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은 코넥스시장에 상장할 경우 특례요건을 만들어 적용시키겠다”고 밝혔다.
4일 임 위원장은 증권형(지분참여형) 크라우드펀딩 출범 100일을 맞아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마련한 업계 관계자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일정금액 이상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에 대해 코넥스 상장시 지정자문인 선임을 유예하는 등 코넥스 특례상장요건을 마련해 투자자 회수 및 자본시장 참여를 촉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25일 크라우드펀딩 출범 이후 100일 동안 다수의 성공기업이 나타나고 수출계약도 이루어내는 등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금에 목말라 있던 신생·창업기업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첫 출범한 후 펀딩에 성공한 기업은 총 32곳이다. 총 투자자수는 2343명으로 투자금액은 58억원이다. 크라우드펀딩 1호 성공기업인 `마린테크노`는 해외서 56만달러 수출계약을 성공했다.
또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해 기업투자정보마당 추천기업을 현재 168개에서 연내 10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투자정보마당`은 유망 기업 정보를 한 곳에 모아 투자 기관에 지원하는 사이트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 안내 사이트인 크라우드넷과 기업투자정보마당 내에 영문사이트도 제작할 계획이다.
또 중개업체 홈페이지도 증권사 중심으로 영문화하고 해외 엔젤투자협회를 통해 회원사·투자자에게 크라우드펀딩 제도 안내 영상 등도 송부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에 대한 후속 지원에도 힘쓸 것”이라며 “창업기업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로 성장사다리펀드, 모태펀드, IBK매칭투자조합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경쟁력을 새삼 느꼈다”면서 “앞으로 크라우드펀딩이 문화 분야의 대표적 자금 조달 수단으로 정착하도록 1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마중물 펀드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인진, 모션블루, 태원엔터테인먼트 등과 투자중개 업체가 참석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