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가정의 달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가정의 달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포함돼 있고 문화체육관광부(5월 1∼14일, 여행주간 시행), 교육부(봄 단기방학) 등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다. 또 6일 임시공휴일 하루 전국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에 따라 교통수요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여행 및 휴식, 어린이날·어버이날을 기념해 나들이 나서는 국민을 위해 교통소통을 향상시키고 고객편의를 증진하는 등 대국민 교통서비스를 높이고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도로·철도·항공 등 교통시설을 안전 점검해 안전위해요인을 사전에 해소하고 비상상황발생시 유관기관 간 안전수송체계를 구축했다. 또 교통법규 준수의식을 높이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 4대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차량을 계도·적발한다. 행락철 전세버스 특별점검과 졸음운전 사고 예방 활동도 시행한다.
국토부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특별교통 대책기간 중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하루 평균 열차 26회, 고속버스 1758회, 항공기 13편을 증회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늘린다. 또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우회 정보를 제공해 교통량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실시간 교통 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등 다양한 교통정보 제공을 위해 고속도로 및 국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무료 앱을 제공하고 국가교통정보센터, 도로공사 로드플러스, 도로공사 콜센터를 운영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예보팀을 운영, 고속도로 소요시간 예측 및 교통전망 등을 제공한다.
고속도로 정체 시에는 우회노선 소요시간 비교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영동선 용인나들목(IC)∼문막나들목, 서해안선 매송나들목∼당진나들목, 경부선 양재나들목∼천안나들목, 중부내륙선 감곡나들목∼이천나들목 구간 등 40개 구간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소요시간 비교정보가 제공된다. 또 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11.7㎞) 등 총 16개 구간(211.6㎞)을 우회도로로 지정하고 우회안내간판(106개) 설치해 관리할 계획이다.
정체완화 대책으로 지·정체 예상구간에 갓길 차로를 확대하고 임시감속차로 운영, 영업소 교통관리 강화 등을 통해 고속도로 소통이 원활히 되도록 할 계획이다.
평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8개 노선 21개 구간 224㎞)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11개 구간 37㎞)와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감속차로(5개 노선 10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 운행속도에 따라 4개 노선 23개 영업소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 차량의 과도한 진입으로 인한 고속도로 본선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 등 8개소에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등 조작을 통해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차량 진입제한(램프미터링)이 시행된다.
주요 지방축제 인근 45개 영업소는 교통상황에 따른 입·출구 부스 탄력운영, 통행권 뽑아주기, 잔돈준비금 및 예비통행권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소통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휴게소 혼잡을 파악해 도로전광표지(VMS)에 제공한 후 인근 휴게소, 임시화장실 이용객을 분산하는 등 휴게소 혼잡 관리를 통해서도 소통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수원∼광명 민자 고속도로(27.4㎞), 국도 진주시 국도대체우회도로 정촌∼호탄(3.28㎞) 등 2개 구간은 신설 개통하고 국도 15호선 순천 외서∼보성 벌교(9.2㎞)는 확장 개통한다.
3월부터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1개 차로를 차단해 시행중인 중부선·영동선 시설개량공사는 4일 17시부터 9일 9시까지 차단을 해제해 정상 운영한다.
정부는 여행객 편의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6일 0시∼24시 사이에 고속도로(민자포함)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가 면제된다.
고속도로 정체구간 휴게소와 본선, 졸음쉼터 등에 임시화장실 851칸을 설치하고 여성 화장실 비율을 상향조정하는 한편, 고속도로 휴게소·주유소에서는 카네이션 증정, 어린이 선물 증정행사 등 가정의 달 고객 행사도 시행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서비스 인력 증원 및 시설을 확충하고 안전순찰차를 활용한 타이어 점검 및 교체, 냉각수 보충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체구간을 홍보하는 등 고객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광명·대전역 등 총 34개역에서 철도를 이용한 후 목적지까지 `자동차 대여서비스(YouCar)`를 제공하고, 철도 이용 시 가족 특별할인, 관광열차와 결합한 할인행사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가족 가운데 3명 이상 함께 이용하면 어른운임 20% 할인, 가족나이 합이 100세 이상일 때 5대 관광벨트 열차 25%할인, 10대 여행상품 기획전(최대 25%)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항 내 주차, 발권 등 안내원 추가 배치, 주차장 무발권시스템 도입으로 원활한 입·출차 흐름 확보, 장기주차장 셔틀버스 추가 운행 및 안내 인력 추가투입 등으로 여객 안내서비스 및 질서 유지를 강화하며, 피크 시 보안검색장 근무인원 증원으로 검색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는 첨두시간대 체크인 효율 제고, 출국장 혼잡완화, 안내 인력 강화 등을 위해 셀프체크인 이용을 늘리고 안내인력 증원 및 조기투입, 출국장 조기오픈(2개소, 6시 30분에서 6시로 30분 앞당김) 시행, 교통약자 등이 빠르고 편리하게 출입국 수속을 할 수 있도록 패스트 트랙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출국시간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공항외곽지역 등에 임시주차장을 추가 운영해 주차시설을 확보(총 2만3723면)하고 심야 도착승객을 위한 접근교통 운영을 확대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증대할 계획이다.
국토부 특별교통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전국 교통안전상황을 24시간 관리해 기상악화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단계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다.
도로·철도·항공 등 주요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안전수송체계를 구축한다.
산하기관 및 유관기관에서도 대책상황실을 운영, 기상악화나 사고발생시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주요 시설 사전 안전점검과 관광버스 차량정비 및 불법구조변경 여부 현장 특별점검, 전좌석 안전띠 및 졸음, 음주운전 예방 등 안전운전을 강화한다. 통행료가 면제되는 6일을 전·후로 교통안전 위해상황(휴게소 혼잡, 불법 주·정차, 과속, 저속 등) 발생에 대비해 경찰청 합동으로 단속 및 점검을 강화하고 안전 순찰반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헬기(소방 27대, 닥터 4대) 및 119구급대(305개소)와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1904대를 배치·운영한다.
또, 고속도로 사고 취약구간 대형구난차(22대) 대기 및 긴급견인제도 시행, 본선 상 사고다발구간에 대한 졸음사고 취약시간대 순찰 및 점검 강화 등 사고 예방 및 대응을 철저히 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 4대를 운행,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에 대한 계도 및 적발을 할 계획이다.
봄철 안전관리 대책 수립 및 시행을 통해 주요시설 점검, 차량점검, 인적안전을 점검했고 비상상황에 대비해 예비열차 배치, 사고 복구용 장비 배치 등 복구체제 확립 및 비상상황실 근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객이 급증하고 항공기 운항이 증편됨에 따라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각 공항별 이동지역, 공사현장 등 시설물 사전 및 상시 안전점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운항안전 및 시설점검을 완료했다. 청사 질서유지, 이용객 편의시설 관리실태, 대테러 예방 등을 위한 경비순찰 강화, 간부급 특별근무 및 점검활동도 실시했다.
또 기상악화 사고발생 등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공항공사 및 해당공항별로 단계별 재난대책본부를 편성해 비상연락체계를 구축·운영한다.
국토부는 국민이 이동시간과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여행 길 출발 전에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교통방송,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도로 등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동 중에도 교통상황 안내전화(고속도로 콜센터)와 운전자용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VMS)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과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정보를 이용하면 편리한 여행길이 될 수 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