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시작된 나흘간의 황금연휴로 경제효과가 얼마나 생길지 관심이다. `1조원` 수준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는 정부에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유는 `내수 회복`이다. 나흘간의 연휴가 생기면 소비 활동이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연휴기간 1조원이 넘는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사례가 근거가 됐다. 정부는 지난해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14~16일 사흘간 연휴가 생겼고,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효과를 1조3000억원으로 분석했다.
올해는 연휴가 하루 더 길어 경제효과가 작년 이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1조3000억원 경제효과를 예상했다. 국민 절반인 2500만명이 쉰다고 가정하고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인 7만9600만원을 곱한 1조9900억원을 예상했다. 이 가운데 해외여행 등 외부로 빠져나가는 부가가치를 제외하면 1조3100억원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실제 국민 절반이 연휴를 즐길지는 미지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일에 쉰다고 답한 비율은 36.9%에 불과했다. 휴가를 받더라도 기대만큼 소비에 나설지도 의문이다. 최근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자동차 구매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시공휴일이 갑자기 지정되며 경제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기업은 제품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국민들도 제대로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 했다는 분석이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