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이집트가 장관급 경제통상위원회를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 이집트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양국 통상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란 정상 순방과 연계해 지난 4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67개사 143명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집트를 방문했다. 주 장관은 대통령 예방과 통상산업장관 회담에 이어 비즈니스 포럼, 일대일 상담회 등을 잇따라 개최했다.
이번 경제사절단 파견은 지난 3월 한·이집트 정상회담시 알시시 대통령 요청에 의한 것으로, 이집트에 파견한 경제사절단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주 장관은 외화 환전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 애로 해결에 주력했다.
알시시 대통령 예방, 통상산업장관 회담을 통해 외화 환전 곤란 등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 애로에 대해 이집트 측과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타렉 카빌 이집트 통상산업부 장관은 이집트 중앙은행과 애로를 겪는 현지 진출 우리 기업 간 외환 규제 해결을 위한 실무협의채널을 가동해 이달 중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또 정부조달 대상 국가 및 참조국 제한, 공장등록제, 수입자재에 대한 관세환급 지연 등에 대해서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통상장관회담에서도 구체적 사안별로 관련 부처에 조치해 한국 기업 애로를 해소하고 기업 환경을 개선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주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이집트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이집트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한국 정부도 지난 3월 정상회담시 양국이 합의한 30억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통해 이집트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카이로 메트로 5호선 공사 수주 지원(25억달러), 해수담수화 시설 및 발전 기자재 수주지원(6억달러)과 등 우리 기업이 참여를 희망하는 프로젝트에 이집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GCF 관련 후루가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4400만달러)은 조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외에 최종 계약단계인 타흐리르 석유화학 플랜트 조성사업(15억달러)에 대한 이집트 측 관심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와 이집트는 연례적으로 장관급 `경제통상위원회`와 `비즈니스 포럼`을 상호 교차로 개최키로 합의하고 내년에 1차 회의를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공동 워킹그룹 설치 의향서`에 서명하고 섬유, IT 및 부품분야 이집트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인력교류, 교육훈련 및 기술지원 등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외에 이집트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 33개사와 이집트 바이어 193개사가 기계장비·기자재, 의료기기, 소비재 등의 322건 상담을 진행해 약 1000만달러 규모 계약 등 실질적 성과가 창출됐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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