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렌즈 모듈 생태계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일반인 대상으로 진행한 `LG 프렌즈 모듈형 아이디어 공모전` 접수를 지난달 30일 마감하고 심사를 시작했다.
LG전자는 4월 한 달간 개발자 아이디어를 실제 모듈로 개발하기 위한 공모전을 진행했다. 13일 발표된 1차 선정작을 대상으로 20일 발표를 진행한 후 최종 선정작은 27일에 공개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공모전이 UI를 도식화한 작품 구상도와 UX 중심 활용방안도 같이 제시해야하는 등 참여가 다소 까다로웠지만 지원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최종 선정작은 개발 단계를 거쳐 `LG 프렌즈닷컴`에서 직접 판매된다.
앞서 지난달 18일 LG전자는 개발자 모바일 생태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LG프렌즈닷컴`을 오픈했다.
모듈 생태계가 LG전자 전담에서 개인과 협력사 참여로 확장되는 것이다. 이는 제조사 자체 기능과 디자인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구글도 모듈형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ARA)`를 앞세우며 사이트에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개했다.
장석권 한양대 교수는 “G5 모듈 생태계는 애플이 아이튠즈를 통해 선보였던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하드웨어로 한 걸음 나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휴대폰 제조사와 관련 업계가 윈윈할 수 있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고 해외 업체도 끌어들여 글로벌 생태계로 나아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