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업종 간 협업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 창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협력과` 신설을 주요 골자로 한 `산업통상자원부와 그 소속기관의 직제` 및 직제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10일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무역협력과 신설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협력·융합을 중심으로 산업 간 경계를 허물어 수출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서로 무관해 보이는 업종 간 융합으로 통해 창조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메디치 효과`를 노린다.
산업부는 지난 3월 `소비재 수출활성화 대책`에서 △한류 확산 △신흥국 내수시장 성장 △인구구조 변화 등 기회를 활용해 소비재 산업 등을 새로운 수출 효자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세계적 추세에 대응하고 민관 협업을 통해 신규 유망 품목 수출 촉진을 위해 총괄 부서를 신설했다.
무역협력과는 소비재 수출 촉진 업무뿐만 아니라 신규 유망지역과 업종 수출 진흥과 범부처 협조·조율 등 역할도 담당한다.
세부적으로 신규 유망품목 수출 촉진대책을 수립하고, 관련 수출 정책 총괄〃조정과 협의체 운영 등을 수행한다. 또 전자무역 촉진, 무역 전문인력 양성과 같은 무역 활성화 기반 조성 업무도 함께 수행한다.
또 그 동안 `디자인생활산업과`에서 수행하던 생활산업 진흥 업무가 무역협력과로 이관된다. 유망 생활용품 및 기업 발굴·육성, 인프라 조성, 민관 협의체 운영 등으로 생활 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임무도 맡는다.
무엇보다 `협력(convergence)`을 강조한 과(果) 명칭처럼 업종과 산업 경계는 물론이고 민간과 정부 간 협력과 융합을 통한 해외 공동 진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 기업 주도로 시너지 효과가 있는 기업이 함께 참여해 수출 촉진을 위한 융합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소비재 융합 얼라이언스` 출범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한류와 융합한 PPL 상품 수출 촉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중소기업이 해외 마케팅을 위해 PPL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또 서비스산업 해외 진출을 위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범부처 협업을 강화한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직제 개정에 △공산품 리콜명령 이행점검 강화 △에너지 바우처제 운영 △에너지시설 안전관리 등을 위한 정원·업무 일부 조정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