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케어콘텐츠는 헬스케어와 콘텐츠의 결합으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신산업 분야다. 우리나라도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건강 증진과 웰빙을 추구하는 휴먼케어콘텐츠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휴먼케어기술센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휴먼케어콘텐츠산업을 지원하는 곳이다. 기술원 휴먼케어기술센터가 2013년부터 시작한 휴먼케어콘텐츠개발사업과 성과, 향후 계획 등을 2회에 걸쳐 짚어 본다.
기술 개발·사업화로 시장 선점 나서
휴먼케어콘텐츠는 기분 전환, 활력 증강, 인지 확장, 치유 촉진, 치료 보조, 재활훈련 등에 활용되는 융합형 콘텐츠다.
휴먼케어콘텐츠 시장 규모는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2010년 헬스케어를 포함한 글로벌 휴먼케어 소비는 6조4580억달러였다. 이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4% 규모다.
전 세계의 1인당 휴먼케어 분야 평균소비는 596달러다. 미국은 이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5335달러에 이른다. 오는 2020년 글로벌 휴먼케어 분야 소비는 10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휴먼케어 콘텐츠 개발 사업은 휴먼케어콘텐츠 분야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자는 취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대구시가 지원하고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하고 있다. 사업은 2013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6년 동안 추진된다.
기분 전환, 활력 증강, 치료 보조, 재활훈련 등에 활용되는 휴먼케어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촉진하자는 것이 사업 목적이다.
휴먼케어 콘텐츠 개발 사업의 주요 내용은 개발과 상용화 지원으로 나뉜다. 올해는 개발 지원으로, 시장선도형 콘텐츠개발에 42억원을 투입한다.
상용화 지원에는 사업화에 3억원, 지원 기반 조성에 5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마케팅과 제품화 등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전문 인력 확보 및 컨설팅 등 기업을 상시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첫해인 2013년에는 8억7000만원(개발지원 8억원, 사업화지원 7000만원), 2014년에는 3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42억8000만원의 예산으로 휴먼케어콘텐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했다.
휴먼케어기술센터에는 휴먼케어 콘텐츠 개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장비가 갖춰져 있다.
14채널 뇌파측정기와 4K 영상촬영 장비 등 콘텐츠 제작과 편집을 위한 장비다. 원하는 기업에는 모든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휴먼케어기술센터는 지난해 휴먼케어 콘텐츠 개발 사업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특허와 상표,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만 44건을 획득했다. 지원을 받은 기업은 238억원의 매출 발생과 95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다.
로보케어는 사업화를 위해 중국 리빙메디칼(LIBING MEDICAL)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씨투몬스터는 중국 싱허그룹 산하 엑스지엔터테인먼트와 상호 협력을 맺었다.
일본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는 서비스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픽스게임즈도 인도와 중국 기업과 콘텐츠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시장선도형 휴먼케어 콘텐츠 개발을 수행할 우수 유망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올해 휴먼케어 콘텐츠 개발 사업은 휴먼케어 콘텐츠 제품화 촉진, 기술 경쟁력 강화, 산업 활성화가 목적이다.
휴먼케어 콘텐츠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제품화를 추진하려는 기업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 규모는 연간 5억원 안팎이다. 최장 2년 동안 10억원 안팎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화 가능성과 독창성 및 우수성, 파급효과, 과제 수행 능력 등 전문가 평가를 거쳐 지원 대상 기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김현문 휴먼케어기술센터 부장은 “휴먼케어 콘텐츠 개발 사업을 통해 휴먼케어 콘텐츠 제품화 촉진, 기술 경쟁력 강화, 산업 활성화를 꾀함으로써 향후 폭풍 성장할 휴먼케어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