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 UHD콘텐츠 VoD 준비 중

지상파TV가 내년 초고화질(UHD) 본방송에 맞춰 주문형 비디오(VoD) 등 양방향 방송 서비스를 추진한다. 방송협회는 9일 지상파TV 3사가 내년 초 UHD본방송에 맞춰 양방향 방송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UHD방송을 직접 수신하면 VoD 등 양방향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UHD방송을 보면서 채널 방송편성표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UHD TV 단말기를 가진 가구만 지상파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상파TV는 가전사와 양방향 서비스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상파TV가 직접 양방향 서비스를 선보이는 배경은 UHD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지상파TV 직접수신 가구 비율은 약 6%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가구가 케이블TV, IPTV 등 유료방송을 통해 지상파TV를 시청한다. UHD 본방송을 시작한다고 해도 지금 상황에서는 지상파TV UHD 방송을 볼 수 있는 가구는 미미하다. UHD본방송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직접 수신율을 늘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부가서비스로 매출을 높여야 한다는 절박함도 작용했다. 지상파TV 관계자는 “지금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만으로는 UHD 콘텐츠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VoD를 비롯한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VoD는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매력적인 서비스다. 유료방송 매출 증대에 VoD 서비스는 큰 역할을 차지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 유료방송사업자 VoD 매출은 5674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2013년 유료방송사업자 VoD 매출은 2012년보다 45% 증가했다. 반면 지상파 TV 매출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KBS 매출은 2014년 1조4989억원에서 지난해 1조4963억원으로 감소했다. MBC(서울 본사) 매출은 2014년 8155억원에서 지난해 8024억원으로 줄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