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본부가 사업체질 개선을 위한 인력 재배치에 나선다. 하지만 개인 의사를 고려하지 않은 인위적 인력 조정은 없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9일 `MC사업본부 구성원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인력의 효율적 운영 등 가볍고 빠른 사업체질로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질개선 과정에서 인위적 인력조정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본인 의사와 상관 없이 추진되는 인위적 인력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LG전자나 계열사의 성장하는 사업부 내에서 우수한 역량을 가진 MC사업본부 인력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인력 재배치는 개인 성장과 조직 발전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임을 내비췄다.
조 사장은 끝으로 “구성원 여러분은 항간에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개인 역량 개발과 성과 향상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신업계는 MC사업본부가 인력 재배치를 통한 사업체질 개선을 알린 것은 3분기 연속 영업적자에 따른 조치로 풀이했다. G5가 시장 주목을 받았지만 경쟁 심화로 2분기에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지에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본부 간 인력 재배치는 새삼스러운 게 아니라 기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부분”이라며 “다만 체질 개선에 좀 더 집중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의미”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현재 MC사업본부 인력은 재작년에 비해 작년 400여명이 줄어 7400여명 수준이다. 자연 퇴사 인원을 제외하면 일정 부분 인력 재배치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