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경제·수출 챙기기 광폭 행보…10일 이오테크닉스서 현장 간담회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제 살리기와 수출 회복을 위한 현장 행보에 속도를 냈다. 취임 6개월이 지난 올해 초부터 각 경제단체와 업종별 대표 기업을 잇따라 찾아 현장 애로 청취에 힘썼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그에 따른 수출 부진 장기화, 개성공단 폐쇄, 해운·조선 구조조정 작업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황 총리 경제회복 현장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0일 경기도 안양시 이오테크닉스에서 제조업분야 수출 강소기업 대표와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경제단체 릴레이 간담회에 이어 업종별 기업을 격려하고, 정책 건의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대표,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 이병구 네패스 대표,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등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소재부품 주력 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수출액이 매출액 절반 이상이고, 주력상품 세계시장 점유율이 1~4위인 곳이다. 수출 회복을 위해 신산업 육성과 함께 주력 산업 경쟁력 혁신도 필요하다는 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만남이다.

황 총리는 간담회에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해외 마케팅 패키지 지원 정책도 상세히 소개했다.

황 총리는 “제조업은 지금까지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핵심동력이었고, 제조업과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제조업 수출 강소기업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21세기 글로벌 경쟁 시대를 맞이해 제조업은 혁신을 통해 새롭게 변해야 하고, 중소〃중견기업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왼쪽)이 지난 3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와 함께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LG 제공>
황교안 국무총리(왼쪽)이 지난 3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와 함께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LG 제공>

황 총리 경제회복 행보는 12일에도 이어진다. 이날 KOTRA에서 서비스업 분야 수출 강소기업을 만나 한류 등과 융합한 서비스 수출 방안을 논의한다.

황 총리가 현장에서 취합한 기업 애로 사항들은 국무조정실 차원에서 부처 간 협의와 조정을 통해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고 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황 총리 취임 초기에는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거시적 경제 현황 점검에 치중했다면, 최근에는 주요 기업을 직접 찾아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며 “수출 회복이 주요 국정 과제로 부상하고 있어 경제 현장 행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총리는 지난 3월 한 달 간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을 비롯해 중국 수출기업, 무역업계, 중소기업, 여성경제인, 중견기업, 바이오의약 등 단체와 업종을 망라한 릴레이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