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와 중력이나 온도 같은 여건이 비슷해 생명이 존재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태양계 외부 행성 1284개를 더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NASA는 10일(현지시각) 새로 발견된 행성들이 99%의 확률로 `외계 지구`로서의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전에 발표된 1041개를 포함하면 `외계 지구`로 추정되는 행성은 2325개로 늘어났다.
NASA는 2009년 발사된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한 관측 자료로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날 발표된 수량은 지금까지 이뤄진 연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NASA는 이번에 추가 발견된 `외계 지구` 가운데 약 550개가 지구처럼 암석으로 구성돼 있었다. 특히 그중 9개는 행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찾아낸 물 존재 가능 외계 행성은 21개로 늘어났다. 지구와 크기가 비슷한 행성은 100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공식 임무는 2012년에 종료됐다. 하지만 NASA는 이 망원경으로 외계행성과 초신성을 함께 관측하는 `K2`라는 이름의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