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연구망, 100기가급으로 빨라진다

KISTI 크레오넷 구성도
KISTI 크레오넷 구성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세계 50만 연구원과 연결하는 100기가급 연구망을 개통한다. 네트워크 대역폭 관리는 원하는 방향으로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했다. 과학기술 대용량 데이터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미래 연구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시에나는 KISTI에 사용자 요구 맞춤형(온디맨드) 대역폭 기술을 적용한 100기가급 광전송망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기존 네트워크 환경보다 최대 10배 이상 빠르고 대용량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다. KISTI가 각국에 위치한 다른 연구 협력기관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가 구축된다.

KISTI는 인공위성 빅데이터 분산 병렬 프로세싱, 빅데이터 가상화 기술 개발, 국가 슈퍼컴퓨팅 인프라 구축·운영을 수행하는 연구기관이다.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과학기술 동향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 세계 190개 이상 연구시설에서 일하는 50만명 규모 연구원과 연결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심성후 시에나코리아 전문가 KISTI 연구망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심성후 시에나코리아 전문가 KISTI 연구망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KISTI가 도입한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핵심은 100기가급 광전송 플랫폼과 온디맨드 솔루션이다. 10GbE·100GbE 고용량 이더넷이 적용된 플랫폼으로 고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 시에나 100기가급 신호 전송 기술인 `코히런트` 덕분이다.

심성후 시에나 시스템엔지니어링 전무는 “기존 대비 10배 빠르고 큰 용량을 보낼 수 있다”며 “가속기 정보 데이터나 천문 데이터 등 데이터가 큰 연구자료를 전송하는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시장에서 주목받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도 지원한다. 개방형 네트워크 구조로 인프라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KISTI가 원하는 대역폭으로 쉽게 데이터를 전송하도록 `블루플래닛 V-WAN` 솔루션도 적용됐다. KISTI가 주고받는 데이터가 언제나 큰 용량을 차지하진 않는다. 솔루션으로 필요할 때마다 사용자가 대역폭을 조정·관리해 맞춤형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네트워크 문제 발생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다층 네트워크 모니터링 등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시에나는 과거 KISTI 국가과학기술연구망(크레오넷)에 융합패킷광솔루션을 적용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이번 사업에 녹였다. 크레오넷은 글로벌과학기술협업연구망(글로리아드)와 연결된 국가 R&D 네트워크다. 조부승 KISTI 크레오넷 운영·서비스 부서장은 “디지털 과학 경향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가 생성되면서 온디맨드 대역폭으로 경쟁력있는 네트워크 업데이트가 필요했다”며 “시에나 협력으로 미래 첨단 연구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