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에서 다시 일기 시작한 한류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현지 내륙 소비 시장 공략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산 소비재 선호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중국 동북·서부 등 새로운 내륙시장 개척을 위해 12일부터 21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 한류상품박람회를 연다고 밝혔다.
한류상품박람회는 12∼14일 선양을 시작으로, 13∼17일 시안, 20∼21일 충칭 등 3개 도시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열린다. `태양의 후예` 열풍 등 다시 찾아온 한류 붐을 우리 소비재와 서비스 마케팅에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박람회가 열리는 도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거점 도시로 한류 확산과 함께 우리 기업 진출 필요성이 큰 지역이다.
박람회는 예년보다 3배 가까운 34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중국 바이어도 1300여개사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우리 기업을 지원한다.
주 장관은 시안 실크로드박람회에도 주빈국 대표로 참석해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우리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비전을 참가국과 공유한다. 주 장관은 실크로드 국가간 협력방향으로 △원스톱 통관시스템 도입 등 역내 교역·투자 확대 △교통·물류 인프라를 확충해 국가간 연결성 제고 △역내 국가간 경제통합 가속화 등 3대 협력방향을 제시한다.
산업부는 박람회 기간 중인 13일 `한-산시성 경제협력협의회`를 개최, 우리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중국 지방정부와 협력도 진행한다. 협의회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교역·투자 확대, 에너지 신산업을 비롯한 문화, 환경 등 분야별 협력방안이 논의된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한류상품박람회를 통해 한류 붐이 한국산 소비재 붐으로 확산되고, 중국 소비자의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며 “중소·중견 소비재와 서비스 기업이 한류를 활용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고, 중국 지방정부·시와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
양종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