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조선, 해운업종 리스크는 제한적인 수준

BNK금융그룹은 최근 기업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 리스크는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언급된 조선, 해운업체 관련 여신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고, 담보 및 기적립 충당금 수준을 감안한 실질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박용봉 BNK금융지주 부사장은 “총여신 대비 조선, 해운업 관련 여신은 4% 수준”이라며 “최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대기업 조선, 해운업체와 관련된 그룹 내 여신 규모는 960억원 수준이며, 이중 대부분은 무역대금 결제시 자동으로 회수되는 유산스(usance) 형태 또는 적정수준의 담보를 취득하고 있는 상황으로 부실화 되더라도 은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운업종 구조조정 추진의 주요 걸림돌인 용선료 부분과 관련하여 BNK금융그룹과 거래중인 해운업체 대부분 자사선을 이용한 중소규모 선단을 주로 운용중이며, 이들 선박에 대한 담보취득을 통해 여신회수가 일정부분 용이하다는 점에서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업체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역 해운업체들은 벌크선보다 마진율이 높은 케미칼선을 주로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 다수 대기업과 장기 운송계약을 안정적으로 맺고 있다고 밝혔다.

BNK금융그룹은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조선, 해운 관련 지역 협력업체들의 연쇄 부실화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2016년 3월말 기준 조선업종 2조2180억원, 해운업종 6042억원의 여신을 보유 중이며, 이는 전체여신 대비 각각 3.4%, 0.9% 수준이다.

해당업종 여신잔액 대부분은 다수의 차주에 의해 매우 분산된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으며(차주당 평균 여신규모 조선업 16억원, 해운업 30억원 수준), 여신금액 중 상당부분이 담보 및 기적립 충당금으로 대응 가능한(총여신 대비 담보 및 충당금적립비율 조선업 63.3%, 해운업 38.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