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드]<8>김대훤 넥슨지티 개발총괄본부장

김대훤 넥슨지티 이사(개발총괄본부장)는 `서든어택` `서든어택2` 개발을 책임진다. 프리챌 서버 개발자로 경력을 시작해 연간 수백억원 매출을 올리는 서든어택 총책임자 자리에 올랐다.

그는 2006년 넥슨 입사 후 온라인 퀴즈게임 `큐플레이(구 퀴즈퀴즈)` 팀장을 거쳐 `메이플스토리` 등 주요 게임을 만들었다. 서든어택을 더하면 넥슨 주요 매출원을 거친 셈이다.

김 이사가 2010년 서든어택을 맡았을 당시 이 게임은 이미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다. 시쳇말로 `내려 갈일만 남았다`고 보는 사람도 많았다.

게다가 시장에는 고퀄리티를 자랑하는 1인칭슈팅(FPS)게임이 쏟아져 나왔다. 끝이 멀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몇 년 후 시장에서 살아남은 남은 것은 서든어택 뿐이었다.

김대훤 넥슨지티 개발총괄본부장
김대훤 넥슨지티 개발총괄본부장

김 이사는 “파괴적 콘텐츠를 넣어 이슈를 만든 것”을 성공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그의 말대로 서든어택은 지난 몇 년간 자동 용병시스템, 연예인캐릭터 등 FPS 서비스에 한 획을 긋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셀카봉이 유행할 때는 무기로 셀카봉을 추가하는 식이다.

FPS에서 캐릭터가 셀카봉으로 셀카를 찍고, 무기로 쓴다는 발상은 파격적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셀카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한글날에는 한글 자음과 모음을 무기로 제공했다. 화제를 모으는 연예인이 등장하면 적극적으로 제휴해 게임 속 캐릭터로 만들었다. 개그우먼 이국주가 대표적이다.

김 이사는 “총을 쏴 적을 제압해야 하는데 이국주 캐릭터는 적군이나 아군이나 웃겨서 게임을 못할 정도라는 평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든어택이 파격적 시도를 하는 이유는 간단한다. 김 이사는 “이미 10년 이상된 게임이라 신규 이용자를 모으기 쉽지 않다”며 “결국 기존 이용자들게 새로움을 줘서 게임을 떠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트렌트를 좇는 것은 아니다. 서든어택 라이브 팀은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게임에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조직화했다.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고 구조가 간단한 조직이다. 김 이사는 “넥슨은 권한을 책임질 수 있는 한 사람에게 몰아준다”며 “의사결정이 빠르니 트렌드에 맞는 업데이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와 넥슨지티는 올여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서든어택2가 그것이다. 서든어택이 여전히 잘 되는 상황에서 모험을 시도한다는 시선도 있다. 내부에서도 서든어택 이용자가 갈리거나 한 쪽으로 몰리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대응방안을 준비한다.

김 이사는 “서든어택2를 대전 게임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서든어택2 안에서 서든어택을 별개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든어택2는 서든어택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며 타격감, 그래픽을 발전시킨다. 김 이사는 “결국 가장 서든어택다운 것을 만드는 것이 열쇠”라며 “사실감보다는 즉각 반응을 이끌어내는 타격감, 다양한 모드 등 서든어택 특징을 그대로 계승하며 발전시킨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훤 넥슨지티 개발총괄본부장
김대훤 넥슨지티 개발총괄본부장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