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도 문화의 힘, 특히 지역 문화 콘텐츠의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전국 지방문화원장 오찬자리에서 “고유의 향토문화와 역사자원에 스토리를 입혀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새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 순방 당시 많은 이란 국민이 태권도, 아리랑, 한복, 한식 등 이른바 K-컬처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나라 각 지역에는 세계인을 열광하게 만들 수 있는 문화자원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과 전통을 발굴하고 재창조해서 우리 경제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방문화원이 문화 콘텐츠 창출의 중심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적 이해관계가 다른 각 계층과 살아온 경험이나 사고방식이 다른 여러 세대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끈이 문화”라며 “앞으로 지방문화원들이 지역사회 문화운동을 이끄는 중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공동체 정신을 복원하고 국민적인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서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문화운동 확산의 구심점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전국 지방문화원장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재순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이경동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전국 지방문화원 원장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