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5월 수립한 `평창 동계올림픽 ICT 추진계획`을 수정·보완해 `K-ICT 평창 동계올림픽 실현전략`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전략에서는 기존의 5세대(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UHD) 방송 외에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을 중점 분야에 추가했다.
AI 분야에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7개 언어의 실시간 자동 통·번역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제공한다.
각종 민원을 자동 처리하는 `AI 콜센터 안내도우미`도 운영한다. 음성인식과 대화처리기술을 활용한다.
영상인식기술을 활용해 폐쇄회로(CC)TV로 도난, 사고, 무단침입 등을 실시간 탐지할 계획이다. 올림픽 방문객에게 자율주행차 시승 기회도 제공한다. 경기장 인근 구간에서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VR 분야에서는 `즐기는 평창올림픽`을 구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스키점프, 스노보드 등 평창올림픽 주요 경기장을 VR 시뮬레이터로 구현, 일반인에게 올림픽 코스 가상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VR기기로 보면서 조종하는 `국제 VR드론 레이싱 대회`도 개최한다. 이 대회에서는 5G 시범망으로 초고속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 초저지연 실시간 제어 기술 등이 활용된다.
고화질 360도 VR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5G 시범망으로 실시간 중계한다. 올림픽 주관 방송사와 국내 방송사, 통신사 간 VR콘텐츠 전송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K팝 홀로그램 콘서트, 문화재 홀로그램 전시, 디지털 건축문화재 체험, 한류문화 VR 시연 등 각종 VR 이벤트도 개최한다. 강원도 등 국내 대표 관광지도 VR로 제공한다.
정부는 급속한 정보통신기술(ICT) 발전 속도에 맞춰 평창 동계올림픽 ICT 분야를 수시로 보완할 방침이다. 또 평창올림픽에 적용한 유망 분야 기술, 서비스를 수출 상품화할 계획이다. 국제박람회에 `평창ICT동계올림픽관`을 설치하고 국내에 `K-ICT 체험관`을 구축하는 등 홍보를 강화한다. 평창ICT 표준화를 위해 `국제표준화회의`도 유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세계 최초 5G 올림픽 구현, 편리한 IoT 올림픽 구현, 감동의 UHD 올림픽 구현이라는 기존의 목표 달성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