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무선인터넷 시뮬레이션 기술 `모파이심` 개발

김순태 KAIST교수
김순태 KAIST교수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서 사용되는 무선 인터넷 환경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구현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플랫폼이 개발됐다.

KAIST는 김순태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 인터넷 환경과 비슷하게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문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플랫폼 `모파이심(MofySim)`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김형규 KAIST 전산학부 연구원(박사과정)과 주민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책임연구원이 참여했다.

모파이심은 모바일 시스템에서 무선통신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웹 서핑을 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시뮬레이션 상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

실제 시스템에서는 추출하기 어려운 하드웨어 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 활동 상황,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생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시스템 성능, 전력소비, 신뢰성을 측정할 수 있다.

3G, 4G, 와이파이 등 무선통신 네트워크와 통신 대역폭(bandwidth), 패킷(packet) 분실, 지연시간 등 발생 가능한 네트워크 상황을 모델링하는 모바일 시스템 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

모바일 시스템, 서버 시스템, 그리고 두 시스템부를 연결하는 무선 통신부로 구성된다.

모바실 시스템부는 CPU, 메모리, 저장장치,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를 모델링하고 리눅스 운용체계와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구동한다.

서버 시스템부는 모바일 시스템이 접속하는 인터넷에 연결된 원격 서버를 모델링한다. 무선 통신부는 두 시스템을 무선 통신을 통해 연결하는 모파이심 핵심이다.

모파이심 시스템 시뮬레이션 플랫폼 구조도.
모파이심 시스템 시뮬레이션 플랫폼 구조도.

기존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통신을 통한 인터넷 연결을 완벽히 지원하지 못하고 로컬 디스크에서 데이터를 읽는 형태로 지원했다. 로컬 디스크에 있는 오프라인 자료만을 토대로 웹 서핑을 시뮬레이션하는 제한된 환경 때문에 네트워크 변동성을 반영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모파이심이 교육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해 관련 분야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시스템은 홈페이지(http://ecl.kaist.ac.kr/tools)에서 등록 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SW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았다.

김순태 교수는 “모파이심을 이용해 현재뿐 아니라 미래 모바일 시스템 모델링이 가능해진다”며 “하드웨어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 시스템을 실험할 수 있는 유용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