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이엔지, 신재생에너지 기술력으로 200억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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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금강이엔지 연구소장(오른쪽 두번째)과 김보연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주무관이 전국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우진 금강이엔지 연구소장(오른쪽 두번째)과 김보연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주무관이 전국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10일 전북테크노파크에 자리한 금강이앤지 기업부설연구소는 태양광발전 현황 분석과 통계데이터 관리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은 전국에 내린 비와 먹구름으로 하루 태양광발전량은 평소의 20%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구름이 태양을 가려 태양광발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벽면에 부착된 대형 모니터에는 강원도·경상도·충청도 등 전국 100여 곳에 구축된 태양광발전설비 발전량과 출력전력, 인버터 발전상태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 회사가 설치한 태양광발전 누적설치용량은 1만5000㎾에 이른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금강이엔지, 신재생에너지 기술력으로 200억 도전장

전북에서 두 번째 연구소기업으로 선정된 금강이엔지(대표 이종조)가 복합형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올해 매출 200억원에 도전한다.

지난해 11월 미래창조과학부와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가 지정하는 연구소기업에 선정된 금강이엔지는 지난해 1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남원주천 송치리 태양광발전소단지를 비롯해 완주코튼태양광발전소, 전주 만수태양광발전소, 순창 동계 성진태양광발전소, 인월 노지형 태양광 발전소 등 전국 각지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구축했다. 소수력발전 용량도 5000㎾에 이른다.

통상 연구소기업의 평균 매출이 1억~5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연간 매출 100억 이상을 올리는 금강이엔지의 매출 규모와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저유가 등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이 주춤되는 상황에서 금강이엔지는 신재생에너지산업 아이디어와 연구개발(R&D) 지속 투자로 틈새를 개척했다. 전체 직원 23명 가운데 R&D 전담 인력만 5명을 배치한 이유다. 한국해양대를 졸업하고 해군 기술장교로 복무한 이종조 대표가 R&D와 마케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국을 발로 뛰며 고효율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보급하고 있다.

금강이엔지, 신재생에너지 기술력으로 200억 도전장

이 회사의 경쟁력은 신재생에너지, ESS 등 고효율에너지 분야의 특허와 기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실제 메탄가스 탈수 및 정제장치를 비롯해 와류유도형 풍력발전기, 영구자석을 이용한 교반기, 풍력발전장치 유체 토크컨버터, 태양광모듈냉각장치, 타워구조물시공구조, 도로용발전장치, 풍력발전장치블레이드, 부유식 태양광발전장치 등 25건의 특허를 보유했다.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의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풍력발전시스템은 바람이 가지는 힘을 회전력으로 전환,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다.

금강이엔지는 지난해 전북지식재산센터 IP스타기업과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투자, 전북테크노파크 성장 유망 기업으로 잇따라 선정됐다. 이달 말에는 완주테크노밸리에 대규모 신축 공장을 착공한다. 독립형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 일본, 노르웨이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이종조 금강이엔지 대표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여건을 감안할 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인프라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 시대가 됐다”면서 “올해 인도네시아 시장개척단 파견을 비롯해 하노버산업박람회, 필리핀 해양전시회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에너지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