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년을 맞아 기념우표 2종 총 60만장을 17일 발행한다.
국립소록도병원은 일제강점기인 1916년 `소록도 자혜의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일제폭행과 감금 등 인권유린과 차별·편견 대상이었던 한센인 삶과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적 현장이다. 우표디자인에서는 초기 소록도 자혜병원 모습과 미카엘 천사가 한센균을 박멸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구라탑으로 아픈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 소록도병원 전경과 따뜻한 사랑의 손을 통해 평화와 소통의 미래를 표현했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표발행으로 한센인을 둘러싼 사회적 차별과 편견의 시각을 걷어내고 인간 보편적 가치인 인권, 건강한 삶과 나눔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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