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부품·무선주파수(RF) 전문업체 기가레인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가레인은 최근 블루투스 비콘(Beacon) 기반 위치정보 솔루션을 개발, 삼성물산(옛 삼성에버랜드)에 공급했다. 삼성물산으로 공급된 비콘은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 곳곳에 설치됐다. 기가레인 비콘은 블루투스 4.0 로에너지(BLE) 프로토콜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다. 최대 60~70m 이내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교신할 수 있다. 기가레인은 비콘 공급은 물론이고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 관리와 모니터링을 위한 솔루션도 제공했다.
비콘은 기존 스마트폰용 에버랜드 가이드 앱과 연동된다. 에버랜드에 방문한 고객은 스마트폰 앱을 키면 주변 놀이기구 대기시간, 예약 QR코드 자동 로딩, 공연, 쿠폰 등 다양한 즐길거리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기가레인 관계자는 “이번 공급 사례는 기가레인의 비콘 기반 IoT 솔루션의 서비스 효용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가레인은 지난 2월 성균관대학교, 경기문화재단과 IoT 기술과 융합 문화 콘텐츠 보급 사업을 추진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Leaders in INdustry university Cooperation)사업단과 기가레인이 공동 개발한 `IoT 기술 기반 스마트 큐레이팅 서비스`를 경기도박물관 내 구축하는 것이 협약의 골자다. 경기도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전시품 위치와 상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에도 BLE 기반 비콘이 활용된다.
기가레인은 향후 성균관대학교LINC사업단과 미아 방지, 맞춤형 헬스케어, 문화재 안내 등 다양한 분야로 IoT 솔루션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성수 기가레인 사장은 “문화예술시설과 에버랜드 같은 테마파크뿐 아니라 유통, 빌딩관리, 병원, 스포츠 시설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