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알리페이 손잡고 中 공략

삼성전자가 중국 알리바바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사업에서 손잡는다. 삼성페이 플랫폼에서 알리페이를 구현해 중국 스마트폰과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영역 확대를 노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중국 알리바바와의 제휴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온·오프라인 결제 시 알리페이와 삼성페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해 현지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전략이다.

중국 내 알리페이 가입자는 4억5000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유니온페이, 공상은행, 건설은행 등 주요 9개 은행과 협업했지만 당초 기대보다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지 않았다. 이번 제휴로 현지서 경쟁하는 애플페이와 격차를 벌이고 알리페이 가입자를 끌어들여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확대 효과도 노려볼 만하다. 중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 보급이 늘어날수록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화웨이, 샤오미 등 빠르게 성장한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와 경쟁하는 만큼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차별화하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다.

중국에서 `갤럭시C5`와 `갤럭시C7` 등 중저가폰으로 화웨이·샤오미 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편의성을 경험한 중국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의 국내 누적 결제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출시 9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