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는 20~30년 내에 상용화되기 힘들 것이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은 안전과 효율을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엄청난 산업적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친환경차가 발전해도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지위는 지속될 것이다. 엔진의 열효율을 높이는 기술은 필수적이다.”
“디젤게이트와 미세먼지 등으로 디젤을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연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생각하면 당분간은 디젤만한 대안이 없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관련 기술을 공유하는 국내 최대 학술 행사가 열렸다.
한국자동차공학회(회장 권문식)는 19일 국내 자동차 전문가·연구원·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2016 춘계 학술대회`를 사흘 일정으로 열었다.
이 행사는 논문발표와 해외 전문가들의 특별강연, 산학협력 포럼, 기후변화·전기차·스마트카 등에 관한 특별세션, 여성위원회 기술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자동차 전 분야의 연구결과 논문 630여편이 발표됐다.
특히 이 행사에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성, 내연기관 자동차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 자율주행의 미래 등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푸콴 자오 칭화대 교수는 특별강연을 통해 “지난해 2500만대 수준이었던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2020년에는 3000만 이상, 2030년에는 카셰어링으로 수요가 다소 줄어드는 것을 고려해도 450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시장 포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할 정도로 기회가 많은 시장이며 환경 규제도 세계 최고 수준에 맞춰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 주행 자동차의 미래에 대해서는 레벨3 정도의 기술이 시장에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전과 효율을 보완하는 용도로 자율주행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내연 기관 자동차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기술도 강조됐다.
토요타의 테루토시 토모다 첨단엔진디자인&엔지니어링 담당 제너럴 매니저는 “토요타는 친환경 자동차가 성장해도 내연기관 자동차의 지위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빠른 점화를 통한 열효율을 끌어올리는 기술, 열효율과 고출력이 서로 상쇄되는 문제를 극복하는 새로운 실린더 아키텍처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문식 한국자동차공학회장은 “친환경 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가 떠오르면서 학술대회를 통한 기술교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