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는 해외 정부와 기업 인사가 1500명을 넘어섰다.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속속 성과를 내면서 성과를 확인하고 역할 모델로 삼기 위한 발걸음이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임덕래)는 17일까지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1505명이 센터를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5월 15일 불가리아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지난 20일에는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이곳을 찾았다. 해외 정부와 기업 고위인사가 찾는 순례지가 된 셈이다.
방문 후에도 각 국가에서 양해각서(MOU) 교환 요청이 이어지며 입주기업과 센터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는 데 촉매제가 됐다.
일례로 지난 2월 방문한 태국 산업부 장관은 협업을 요청하는 친필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지난 6일 방문한 중국의 장쑤성장은 센터의 발표내용을 듣고 중국 관계자들이 이 발표 내용을 직접 들어야 한다며, 350명이 모이는 대학생포럼에 연사를 초대했다.
덴마크 혁신센터와 양해각서(MOU) 교환 자리에는 덴마크 혁신센터 관계자뿐만 아니라 차관이 직접 서명하면서 협업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독일 연방 상원의장은 독일 스타트업을 한국에 진출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알렉스 드노블 세계중소기업학회(ICSB) 학회장은 센터와 한국 스타트업은 충분히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제휴를 맺은 국가도 영국, 프랑스, 스페인, 중국, 미국, 덴마크, 싱가포르, 일본, 스웨덴, 불가리아 등 전 지역에 걸쳤다. 소프트뱅크와 글로벌 브레인 등 일본과 미국 벤처캐피털과도 제휴를 맺어 보육 스타트업이 해외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국 이노웨이, 홍콩 사이버포트, 스웨덴 웁살라 이노베이션센터와는 보육 프로그램 교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는 것은 독특한 협업 모델 덕택이다.
백세현 홍보팀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대기업이 나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사례는 우리나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유일하다”며 “해외 정부 관계자도 성과와 함께 육성 모델에 관심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국내 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것도 우리나라를 찾는 이유로 꼽았다.
백 팀장은 “해외 스타트업이 앱을 만들어 올리면 내려받기 수가 유독 많은 곳이 한국으로 그만큼 잘 갖춰진 통신 인프라에 관심을 보인다”며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아시아권으로 시장을 넓히려는 기업이 센터를 찾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해외 스타트업 교육 연수 프로그램인 `K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가 운영될 예정이서 판교를 찾는 발길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백 팀장은 “K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가 내달 마감될 예정이지만 세계 각지에서 이미 150개팀이 넘게 신청했다”며 “이번 대회로 해외 스타트업이 국내 정착 지원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