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포트와인으로 알려진 대서양 연안 유럽대륙 끝자락 이베리아반도에 자리 잡은 나라, 포르투갈로 가는 하늘길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외교부 합동 정부 대표단은 19일과 20일(현지시각) 리스본에서 포르투갈 정부 대표단과 항공회담을 개최해 새로운 항공협정 문안에 합의, 가서명하고 운수권(공급력) 증대 및 항공사 간 편명 공유 확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포르투갈 직항은 운항되고 있지 않으나 관광 등 양국 교류 확대 추세 등 잠재적 항공수요 증가를 감안해 여객 및 화물 공급력 증대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항공협정이 발효되면 양국 항공사는 한·포르투갈 간 여객 직항을 현재 주 2회에서 최대 주 7회까지, 화물 항공기는 현재 주 2회에서 운수권 제한 없이 항공사가 원하는 만큼 운항할 수 있게 된다. 한·포르투갈 여객 출도착 수요는 2012년 1만9000명에서 지난해 2만7000명으로 늘어났다.
직항 운항에 앞서 간접운항을 가능하게 하는 편명공유는 기존에 양국 항공사 간에만 가능하던 협력을 자국·제3국 항공사 간 및 자국 항공사 간에도 가능토록 했다. 상대국 국내구간까지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항공사가 더욱 자유롭게 운항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우리 항공사의 유럽지역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포르투갈로 가는 여행객이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스케줄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남유럽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일본 등 동북아 국가 항공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아직 포르투갈 직항이 없는 만큼 한·포르투갈 직항이 개설되면 시장 선점을 통한 인천공항 환승객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