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6월부터 500Mbps 속도를 제공하고 2018년에는 주파수 5개를 묶는 5밴드 주파수집성(CA)으로 LTE로만 1Gbps를 달성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주파수 경매로 할당 받은 2.6㎓ 대역에는 2018년 말까지 85개 도시 인구 90% 이상에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열린 언론포럼에서 주파수 경매 이후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다음달부터 3밴드 주파수집성(CA)과 256쾀(QAM) 기술을 적용해 500Mbps속도를 제공한다. 2.1㎓ 20㎒폭(다운로드 기준), 1.8㎓ 20㎒폭, 800㎒ 10㎒폭 등 총 50㎒폭을 사용한다.
주파수로만 낼 수 있는 속도는 375Mbps지만 속도를 33% 늘려주는 256쾀이 500Mbps를 가능하게 해준다. 256쾀은 갤럭시S7과 S7엣지, G5 등 최신 스마트폰이 지원한다. 부산, 울산, 대구에서 시작해 8월 수도권과 충정지역 등 전국 주요 지역으로 확대한다.
경매로 확보한 2.6㎓ 활용 계획도 밝혔다. SK텔레콤은 2.6㎓에서 다운로드 기준 30㎒폭을 확보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넓은 70㎒폭을 보유하게 됐다. 경쟁사보다 20㎒(경쟁사 50㎒)폭이 넓으며 5밴드 주파수집성(CA) 기반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서울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2.6㎓ 망 구축을 시작해 2019년 말까지 9만여 식의 기지국으로 85개 도시 커버리지 구축을 완료한다. 올해 말 서울과 6개 광역시, 2017년 말 전국 85개 주요 도시, 2018년 말까지 85개 도시인구 대부분(90% 이상)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규 망이 구축되면 SK텔레콤은 기존 800㎒, 1.8㎓, 2.1㎓와 2.6㎓ 두 대역(각각 10㎒폭, 20㎒폭)을 CA기술로 묶어 최대 525Mbps속도를 낼 수 있다. 5밴드 CA는 제조사 기지국 소프트웨어(SW) 지원 일정에 따라 다르지만 2018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56쾀과 안테나 4개를 쓰는 4×4 MIMO 기술을 적용해 LTE만으로 1Gbps 속도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HD급 영화(1.7GB)를 약 13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순수 LTE 외에 와이파이와 LTE를 접목하는 멀티패스TCP(MPTCP) 기술을 사용하면 유선을 뛰어넘는 무선 속도 구현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2018년 이후 5밴드 CA와 MPTCP 기술로 무선에서 2.7Gbps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된 만큼 망 구축을 서둘러 고객 체감 서비스 품질이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500Mbps 서비스 위한 3밴드 CA 구성(자료:SK텔레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