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산기평)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사업화를 돕는 코디네이터 제도를 올해 도입한다.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업화 전문기관이 스마트·모바일 기술 기반 스타트업, 특허·디자인 컨설팅, 자금조달 전략 수립 등으로 분야를 나눠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산기평은 산업통상자원부 지휘를 받아 지난 2014년 `산업기술 R&D제도 혁신방안`의 하나로 마련한 `기술사업화 코디네이터 제도`를 올해 시작한다.
산기평이 위촉한 민간 산업기술혁신평가단이 신규 과제 시장성·사업성을 우선 검토한다. 외부 사업화 전문기관은 마케팅·투자유치 등 사업화를 지원한다. 사업화에 능통한 `기술사업화 코디네이터`가 참여해 기술·시장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산기평은 `혁신제품형 과제`에 이 사업을 집중 적용한다. 혁신제품형 과제는 산업원천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한다. 독창적·창의적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원천기술형 과제`보다 사업화 가능성이 크다.
이중석 산기평 창의산업기술본부 선임연구원은 “올해 제1차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중 50%를 혁신형 제품에 지원하는데 기술사업화 코디네이터 제도도 그 중 하나”라며 “R&D 시작단계부터 제품화를 위한 사업화 전략을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사업화전문기관 4곳이 컨설팅을 진행한다. 기술 멘토링이나 투자는 기술보증기금이, 투자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맡은 식이다. 스마트·모바일분야 기술사업화는 한국생산성본부가 맡으며, 사업화진단·디자인개선·특허전략 수립은 지식재산 전문기업 윕스가 컨설팅을 담당한다. 각 분야 전문성을 발휘해 중소·중견 기업 기술 사업화를 돕는다.
손정민 한국생산성본부 ICT융복합컨설팅센터 전문위원은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 수요를 먼저 파악해 IoT 등 최신기술 관련 제품 개발에서 비즈니스 모델 적합성까지 세세한 부분을 멘토링할 것”이라며 “생산성본부가 쌓은 협력 네트워크로 영세기업 신뢰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기평은 중소·중견기업 기술사업화 지원과 함께 R&D 투명성도 높일 예정이다. 조기현 산기평 창의산업기술본부장은 “한국 경제가 침체 늪에 빠져들면서 과학기술 연구개발로 신성장동력을 발굴 요구에 직면했다”면서 “R&D제도 혁신 못지않은 윤리의식 고취로 청렴한 R&D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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