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로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 부하량을 측정하는 SW기술이 수출됐다.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김기만)는 초고온 핵융합로 내부로 들어오는 단위면적 및 시간당 열에너지량(열속)을 계산하는 코드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코드는 적외선 카메라로 측정한 핵융합로 내벽 표면온도 변화를 열전달 방정식으로 풀어 열속을 계산할 수 있는 수치해석코드(NANTHELOT)다.
핵융합연은 이 코드를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EPEL) 요청에 따라 스위스 핵융합연구장치( TCV)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 코드는 기존과 달리 3차원 계산이 가능하다. 핵융합로 내벽 모양에 구애 받지 않고 열속 측정을 할 수 있다.
정확한 열속 측정이 중요한 이유는 핵융합로 내벽 타일 등 높은 열속에 노출되는 핵융합 재료 연구와 열속을 줄이는 연구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핵융합로 내부 열속은 초고온 플라즈마가 1억도 이상까지 올라간다. 이는 우주왕복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받는 열속의 수백 배에 이른다.
김기만 소장은 “국내 초전도 핵융합장치(KSTAR) 열속 측정 연구에 이미 활용하고 있다”며 “해외서 SW를 요청할 정도면 기술력의 우수성은 입증된 것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