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전선 점검하고, 택배까지"…산업부, 2개 실증사업 개시

드론이 구호물품을 운반하고 있다.
드론이 구호물품을 운반하고 있다.

정부가 드론 산업 육성과 신규 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 드론을 이용해 전력설비를 점검하고, 도서산간 지역 택배에도 활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드론을 활용한 전력설비 점검, 택배 등 2개 분야 시범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산업부는 올 2월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공모에 신청한 드론 분야 8개 컨소시엄 중 최근 최종 2개 컨소시엄(한국전력공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선정했다.

전력설비 점검 사업은 드론이 사람을 대신해 전봇대 위 전선과 애자 등 각종 전력설비를 촬영해 실시간으로 파손 및 이상 여부를 확인해 정전 등을 예방하는 과제다. 올해 충북 증평변전소 등 배전설비 진단실습장에서 우선 검증한 후, 내년부터 실제 배전 선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적용된 자동비행과 3차원 지도 작성에 기반한 전력설비 자동 점검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모델이다.

택배 사업은 도서·산간 등 배송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 의약품과 구호품 등 긴급 물품 배송을 실증한다. 사업 지역은 규제프리존인 전남 고흥(도서지역)과 드론 시범사업 전용 공역이 있는 강원 영월(산간지역)이다. 이륙→비행→배송→귀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완전 자동으로 추진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에 도전한다.

정부는 드론을 19대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정하고, 지원에 나섰다. 또 최근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드론 분야 관련 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규제 완화에 이어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한 실증사업이 더해져 드론을 활용한 초기 시장 창출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유망 수요 분야로 활용 확대를 위해 실증사업, 기술개발, 연관산업과 융합,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집중 추진해 드론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