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직자의 한국기업 지원동기 1위는 `개인발전 가능성`으로 나타나 현지 채용을 준비하는 기업의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상해지부가 26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구직자는 한국기업 지원동기로 `개인 능력에 따른 진급 등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29.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한국어 전공 등으로 한국어 구사가 가능하기 때문(24.3%)`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서(23.4%)` 등으로 나타나 한류의 영향에 따른 국가이미지 향상이 중국 구직자 취업 희망기업 선택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한국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중국인 구직자 32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중국 구직자 희망급여는 월 5000∼6000위안(90만∼108만원)이 21.5%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2015년 중국진출 한국기업 평균 월 급여보다 다소 높았다.
경력별 희망급여를 보면 대졸신입 및 경력 1∼2년차가 실제급여에 비해 희망하는 급여가 가장 높았으며 이후 경력이 늘어날수록 현실적 수준으로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는 직원 100명 이상의 중견기업을 선호했으며, 경력자 이직사유는 `계약만기(35.6%)`가 가장 많았고 `비합리적인 조직문화(33.5%)`,`진급지연(26.4%)`, `낮은 급여(24.3%)`등 순이었다.
한편 2015년 중국 대졸자 가운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도시 취업자 평균 월 급여는 4364위안(약 78만원)으로 2선도시 3692위안보다 높았으며 외국 합자 및 독자법인 대졸자 평균임금은 4294위안으로 민영기업(3606위안)보다 높게 나왔다.
서욱태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장은 “중국 구직자가 한국기업에 취업할 경우 개인능력에 따른 진급 등 발전 가능성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진출기업들은 목표달성에 따른 실적보상 체계화 등 합리적인 조직문화와 공정한 인사평가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지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로열티 및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자기업 급여와 구직자 희망급여 비교 (단위 : 위안)>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