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임네트웍스가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을 돕는 `엔드 투 엔드`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여러 장비 제조사가 호환성 검증을 마쳐 `특정장비 종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실내 온도, 상태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개방형 테스트베드로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시장을 공략한다.
나임네트웍스는 자사 `고객 맞춤형 데이터센터(COD)` 플랫폼에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데이터센터 인프라 장비와 관리 솔루션(DCIM)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COD플랫폼은 다양한 데이터센터 장비 제조사가 참여하는 SW 기반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다.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를 가져와 서로 호환성 검증을 하고 SW로 통제하는 기능을 구현한다. 다양한 장비제조사와 SW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개방성이 핵심이다.
COD플랫폼이 슈나이더 장비·솔루션을 도입하면서 데이터센터 기획·설계부터 인프라 관리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원하는 장비를 선택해 하드웨어 기반을 우선 마련한다. SW를 통해 전체 데이터센터를 움직일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 보안 장비, 측정 장치 등을 추가해 문제 없이 데이터센터가 운영되도록 관리한다. 나임네트웍스 COD플랫폼은 각 장비들이 잘 돌아가는지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다. 동시에 SDDC 구축과 운영 방식을 쉽게 알 수 있는 모델하우스이기도 하다.
나임네트웍스는 장비제조사와 SW기업이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COD 얼라이언스를 운영한다. 이달 기준으로 빅스위치네트웍스·델·VM웨어·익시아·F5 등 12개 해외 벤더와 파이오링크·아토리서치 등 국내 개발기업 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개방형네트워크재단(ONF) 등 글로벌 오픈소스 기반 네트워크 커뮤니티도 COD얼라이언스 회원이다.
나임네트웍스 관계자는 “얼라이언스에 들어와 있는 25개 회원 외에도 추가 합류하려는 회사가 많다”며 “올해 말까지 회원사를 40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관심도 커지고 있다. 나임네트웍스는 COD플랫폼 교육을 위해 `COD 플랫폼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50회 세션을 열었다. 230여명 이상 고객이 찾아 SDDC 구현 기술과 운영법을 배웠다.
SDDC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는 만큼 COD얼라이언스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국내 첫 SDDC 사례인 인천 유시티 데이터센터 사업에 참여하는 장비제조사 대부분이 COD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개방형 SDDC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제조사 장비를 활용해 효율적인 운영·관리가 가능하고 특정 제조사 종속 문제를 해결하는 강점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