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싱글사인온(SSO)을 도입하는 게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싱글사인온은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모니터랩(대표 이광후)은 케이사인(대표 최승락)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SSO 통합 인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번 협약은 모니터랩의 프록시 서버 기술과 케이사인 SSO 기술을 결합하는 게 핵심이다. 프록시 서버는 PC와 서버를 중계하는 역할을 한다. 단말기가 서버에 있는 파일이나 웹 페이지 등과 같은 자원을 프록시 서버에 요청하면 대신 통신한다. 프록시 서버에는 단말기가 요청한 자원이 임시로 저장돼 있다. 자원을 다시 요청하면 서버에 접속할 필요 없이 프록시 서버 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트래픽이 줄어든다.
모니터랩과 케이사인은 프록시 기술을 SSO에 적용하기로 했다. 인증을 개별 서버에서 일일이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게이트웨이 단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인증을 이미 받은 것은 통과시키고 인증이 필요한 요청만 통합 인증 서버로 보낸다. 개별 서버에서는 따로 인증에 필요한 SW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관리자 부담이 적어지는 셈이다. 서버마다 SW 업데이트를 매번 하지 않아도 된다.
설치 작업도 쉽다. 모듈 형태로 제작해 게이트웨이에 끼워 넣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모니터랩 측은 설명했다.
케이사인은 SSO 도입에 따른 편익을 확대할 수 있고 모니터랩은 기존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로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두 회사는 우선 프록시 엔진과 SSO 솔루션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인 후 협력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모니터랩 관계자는 “모니터랩은 웹방화벽 솔루션인 `AIWAF`로 공공기관과 기업, 대학 등 2000여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전문 보안 회사”라며 “양사가 가진 경쟁력을 기반으로 협력해 기업과 공공 통합인증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대학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