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우간다 방문을 계기로 현지 25억달러 정유공장 구축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한다. 또 국가정보통신망, 전자정부 마스터플랜 등 정보통신기술(ICT)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29일 우간다 엔테베 소재 대통령궁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방한에서 경제분야 17건을 비롯해 총 19건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우선 우간다의 제2차 국가개발계획(NDP) 내 주요 인프라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이 적극 참여하는 데 합의했다. 특히 우간다 최초 정유공장 프로젝트인 25억달러 규모의 `호이마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GS건설이 참여하게 됐다. GS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지난해 2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우간다 정부와 수주관련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전체 25억달러 가운데 GS건설 콘소시움은 15억달러 규모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에 참여한다. 투자협약서가 체결되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공될 전망이다.
ICT 분야 협력도 늘어난다. 우간다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인터넷이 연결된 최초 국가다. 통신분야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휴대폰 가입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우간다 정부는 제2차 국가개발계획의 중점 분야로 △국가정보통신망 구축 △전자정부 마스터 플랜 수립 △ICT 파크 △ICT 인큐베이팅 센터 설립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브로드밴드, 이동통신 등 인력교류와 공동연구를 위한 `정부 간 협력`과 ICT 정책자문, 방송장비 지원을 위한 `ICT기관 협력` 두 건의 MOU를 교환했다. 우리 기업이 우간다 ICT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질병관리 시스템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디지털 콘텐츠 프로덕션 센터`도 개소한다. 양국 방송문화콘텐츠 협력 허브로 활용한다. 동아프리카로 한류 디지털 콘텐츠의 확산이 기대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